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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 온산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면 중단하라"

온산읍 일부 주민 반대 건의서 군 제출

지역 변화없고 구체적 내용 몰라

보여주기식·혈세낭비 주장 등도

울주군, 설명회 등 주민 설득 나서기로

창업플랫폼·지역경제조직거점

온산공단 연계 일자리 창출 설명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서 추진되는 '온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일부 온산 주민들이 의문과 불만을 제기하며 군청 측에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온산읍 원로회 등 온산읍 주민들은 온산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군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비판하는 한편 지난 24일 관련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울주군청에 제출했다.

원로회와 일부 지역주민들이 해당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예산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지역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고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추진과 관련해 누가, 어떻게, 무슨 사업을 추진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사업 시행에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혜택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또 현재 도시재생사업을 '사업을 위해 건립된 도시재생센터는 특정 당의 당원 양성소'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사업' '혈세 낭비'라고 지적하며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주군 담당자는 "추진 성과와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8월 예정된 주민 설명회와 이후 지속적인 진척도 공개 등을 통한 주민 설득을 우선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담당자는 "이번 도시재생 핵심 사업의 경우 시설 건립 등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사업 중간단계에서 성과 체감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담당자에 따르면 온산 도시재생사업은 '온산공단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현재 이를 위한 창업플랫폼 시설은 공사 진행단계에 있으며 지역주민들만 참여 가능한 지역경제조직거점도 준비 단계에 있다.

군에서는 창업플랫폼과 지역경제조직거점이 향후 온산공단과 맞물리며 이번 도시재생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활성화 등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온산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상반기 실시하는 도시재생 추진실적평가에서 양호, 보통, 미흡 3단계 중 2021년 실적 '보통', 2022년 실적 '미흡'으로 평가받았다.

해당 실적 평가의 주 척도는 예산 집행률로 도시재생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점도 이번 논란 발생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