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울산 울주군-주민, 삼평 산폐물 매립장 조성 갈등 지속

[울산뉴스] 군도시계획위원회 자문결과 비공개에

주민들 회의록 공개·부지 변경 등 촉구

울주군 "규정상 불가…사업 결정된 바 없어"

【속보】〓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본보 2023년 6월 28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지난 18일 '군도시계획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울주군이 결과를 비공개하자 일대 주민들이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대 주민들과 삼평·강양리 주민발전협의회는 "위원회에서 울주군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를 공개하기를 꺼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규정상 비공개 기간이기 때문이지 매립장 조성 추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군도시계획위원회가 개최된 지난 18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삼평과 강양리 일대 주민들은 군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의 반대 속에 위원회는 당일 오후 정상 개최됐다.

위원회 자문 절차를 마친 매립장 조성사업은 현재 울산시에 입안 결정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데 반대 주민들은 위원회 결과를 공개하라고 군에 요청했다.

하지만 군은 규정에 따라 회의 내용을 당장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삼평·강양리 주민발전협의회는 위원회 결과를 확인하고자 울주군 도시과에 면담을 요청하고 지난 25일 사무국장 등 2명이 직접 방문했다.

면담 자리에서 협의회 측은 위원회 결과를 요구하는 한편 매립장 조성 부지 변경, 공공사업으로 추진 등 대안을 제시했다.

협의회 측은 "우리도 울산 내 매립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왜 우리가 말하는 조성 부지 변경이나 공공사업 추진 등과 관련해서는 검토조차 없냐"며 "또 산폐장 조성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 만하면서 업체는 왜 주민과 소통의 자리도 만들지 않고 대화할 의지를 안 보이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군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위원회 간 오간 내용을 전면 공개는 할 수 없다"며 "폐기물 처리시설의 필요성 및 시급성에 관해 언급됐으며 산업폐기물을 산업 시설에서 직접 처리하는 방안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장 조성 부지 관련해서도 찬성, 반대 등 한쪽으로 의견이 몰리지는 않았다"며 "이후 입안 결정 신청서 제출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