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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기업 미세먼지 저감 노력 통했다

市, 2018년 지역 상위 배출 29곳 자발적 협약작년 기준 2014년 대비 배출량 50% 가량 감축동서발전＞LX하우시스＞무림P&P 順 ‘우수’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기업체가 2018년 ‘기업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이행한 결과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2018년 체결한 ‘기업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 대한 4년간 이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기준인 2014년(4만5천79.8t) 대비 지난해 2만2천569.3t으로 49.9%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발적협약 당시 세운 저감목표 40%를 9.9% 초과달성한 것이다.

연도별 감축률은 자발적협약 체결 이해 첫 해인 2019년 26.6%, 2020년 35.4%, 2021년 44.1% 등의 누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울산시 최상위 환경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가 수립한 5차환경계획(2019~2023년) 중 대기환경분야에서 올해 기준 아황산가스 0.005ppm, 이산화질소 0.02ppm, PM10(미세먼지) 39㎍/㎥, PM2.5 22㎍/㎥를 달성했다.

자발적협약은 지난 2018년 10월 24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상위 29개 기업체와 대기오염물질 4종(먼지, 질소산화물(N0x), 황산화물(S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2014년 대비 40%를 감축을 목표로 체결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SK에너지 △현대중공업 △S-OIL온사공장 △한국동서발전 △고려아연온산제련소 △한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온산공장 △무림P&P △현대자동차울산공장 △SK케미칼울산공장 △효성용연1공장 △LSMnM동제련 △롯데케미칼울산1공장 △SK picglobal △팜한농울산공장 △LX하우시스 △카프로 △롯데케미칼울산2공장 △코엔텍 △동서석유화학 △태광산업3공장 △코스모화학 △울산알루미늄 △효성용연2공장 △성창보드 △동부에너지 △효성T&C △효성첨단소재 등이다.

이들 기업은 협약에 따라 각 기업체는 저녹스 보일러 설치,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등 대기오염 저감시설에 4년간 총 5천6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줄이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협약 이행기간이 지난해 말 끝남에 따라 이행평가를 위해 참여 기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했다.

사업장별로 보면 협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한국동서발전(주)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2014년보다 2천900t 가량 줄이는 등 총 82%로 가장 우수한 저감률을 기록했다. 이어 ㈜LX하우시스가 74%, 무림P&P(주)가 73%의 순으로 저감률이 높았다.

울산시는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성과가 나타나자 올해 2월 9일에도 낙동강유역환경청, 동남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기업체 31개사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기준연도 배출량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40% 저감을 목표로 ‘기업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참여 기업체의 이행 여부를 매년 확인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보 제공 등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며, 우수사업장에게는 기본배출부과금을 감면하는 등 특전(인센티브)을 제공한다.

또 동남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 자문을 기업체에게 지원하고, 협약 참여 기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방지시설 설치 및 개선과 같은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장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데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걱정 없는 깨끗한 울산 하늘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