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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 착공

온산 국가산단내 5만6760㎡ 부지

5063억 투자 고순도 니켈생산 공장

2025년 완공되면 연산 6만4900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 안정

고려아연이 최첨단 친환경 제련기술을 집약한 '올인원(all-in-one) 니켈제련소' 기공식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

15일 오후 2시 온산국가산단 내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 및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인 캠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온산공단 5만 6,760㎡ 부지에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5,063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2,600톤 생산 규모로 신설하는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이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3,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켐코의 기존 생산능력 2만2,300톤을 합쳐 연간 약 6만4,900톤의 생산 규모가 갖춰지게 된다.

특히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순도 니켈을 함유량에 관계없이 광석, 중간재, 재사용배터리 추출 블랙파우더 등 다양한 원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켐코, 케이피시(KPC), 케이제트에이엠(KZAM) 등 계열사·자회사를 통한 이차전지 음극 핵심소재인 동박과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에서 전구체까지의 공급망(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돼 이차전지 전구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니켈, 전구체, 동박) 관련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미국의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광물 제련과 소재 가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분야 대규모 투자는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이러한 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7월 울산을 포함한 4곳에 이차전지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고, 앞으로 특화단지별 세부 육성계획 수립을 통한 생태계 조성, 규제 완화, 기반(인프라) 구축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고려아연을 비롯해 첨단이차전지 산업의 소재부터 제조, 완제품 및 사용후 배터리까지 전주기 기반(인프라)을 확보한 명실상부 글로벌 첨단이차전지 거점도시이다."며 "산업수도 울산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울산시도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니켈제련소 기공식 참석에 앞서 고려아연의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는 오찬을 가졌다.

연구개발·생산 등 다양한 직무, 결혼·출산·육아 등 다양한 근로여건을 가진 근로자가 참여했고 참석자별로 격의없이 현장에서의 보람된 경험과 애로사항 등을 나눴다.

한 총리는 "정부는 근로자분들이 근로현장의 안전, 일과 육아 병행 등 더 나은 여건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기곤 기자 nafol@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