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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산 도시재생사업 소통없는 추진 안돼"

울주군, 계획·용역 모두 정한 후

뒤늦게서야 주민들 참여 유도

의견 반영 계획 변경 가능 약속

국토부 승인 등 핑계 난색 표해

주민협의체 의견 수렴 등 촉구

울산 울주군의 온산 도시재생사업의 세부 사업 추진 간 행정과 주민 간의 소통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

울주군이 세부 사업을 추진하며 용역 마무리 단계 이전에 사업 소식 전달과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기 때문인데, 일부 사업 참여 주민들은 관련 사항들을 용역 수립 단계에서 공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온산도시재생주민협의체에 따르면 행정에서 사업 추진 간 계획수립단계부터 용역까지 모든 가닥을 잡은 상태로 뒤늦게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등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는 울주군 행정과 도시재생센터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한편 이로 인해 사업 추진간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또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 일부 변경이 가능하다 해놓고 안되는 사항도 적지 않다.

일례로 도시재생 거점시설 조성 부지의 경우도 행정에서 사업 추진 간 당초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했지만 새 부지 확보, 국토부 승인 등의 이유로 어려운 실정이다. 더불어 지역 브랜드, 관련 캐릭터 발굴 사업도 행정이 도맡아서 시행하는데 이에 따르는 문제점도 제시했다.

협의회 측은 "사업 참여 주민들이 행정에서 주민 의견반영 없이 제작한 캐릭터와 지역 브랜드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 '이용하지 않겠다' 해버리면 고스란히 시간,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주민 참여가 핵심인 사업인 만큼 사업계획수립단계부터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실효성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주군은 사업 관련 주민 소통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준비단계에서 당초 수립된 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사업 참여 대상이 되는 온산 주민들 측에 설명을 마친 부분"이라며 "또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모든 세부 사업을 계획단계서부터 주민들과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게 되면 사업이 크게 늦춰지는 등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세부 사업 진행과 관련해 주민 소통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니 이 부분은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울주군은 '온산 도시재생 로컬브랜드 마스터플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으며 향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창업 및 경제조직 육성 마스터플랜과 함께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지난 5월 한국표준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창업지원 및 경제조직 활성화 계획의 일환인 온산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자 추진된다.

마스터플랜에서는 '삶과 도시의 전환, 온산 그린타운팩토리'를 미래상으로 설정해 온산 지역자원을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재구성한다. 울주군은 사업을 통해 온산형 창업아이템 기획 및 발굴, 기존에 개발된 콘텐츠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최적화된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