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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가족동반 이주 위해 대단위 주거지 형성부터

[울산 울주군 온산 인구 유출 심각하다(하)]

가족단위 유인이 지역 발전 우선 과제

5년사이 초등학교 입학생수 15% 줄어

복지·교육·문화 등 정주환경 개선 시급

원룸·소형 빌라 난립에 부지 확보 애로

그린벨트 해제 등 적극 행정 필요 지적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지역민들과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인구 유출 차단을 위한 지역 발전 및 정주권 형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단지 규모의 주거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지자체, 울산연구원 등 도심 인구 유출에 관한 기관 조사에서 흔히 거론되는 원인이 일자리 및 육아(교육)다.

다만 온산읍은 인구 유출을 겪는 다른 일반 도심지와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일대 온산국가산단 내 기업 사옥, 1인 가구 근로자를 위한 빌라, 원룸촌 등 당초 산단 기업 근로자 일부가 정착하며 발전해 온 도시다.

지역 관계자 및 조사기관 등 일각에서는 기존부터 일자리를 가진 인구를 온산에 거주하도록 붙잡아두는 것만으로 인구 감소세 차단을 넘어 인구 증가세 전환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지난해 10월 온산읍의 인구수가 행정구역상 읍 기준 인구 2만명 아래로까지 감소하고 현재까지도 반등의 기미 없이 감소세를 보인다.

2018년과 2023년 5년간 인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온산지역 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5%가량(1,249명→1,068명) 줄고 전체인구가 24%가량(2만6,204명→1만9,890명) 감소했다.

이는 학령인구를 포함한 가족 단위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나타내며 실제로 일대 주민들도 크게 체감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인구를 위한 지역 발전'이 온산읍 인구 감소세 차단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가족 단위 인구를 위한 지역 발전 방안으로는 대단지 주거지 조성이 첫째로 지목된다.

대단지 입주 인구가 주거환경 개선 주체와 근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대단지 주거지 확보를 통한 가족 단위 인구 유치와 복지, 교육, 문화, 상권시설 등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다만 온산지역 일대에 형성된 대규모 원룸촌과 소형 빌라촌이 대단지 주거지 조성에 따르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새부지 확보 등 대응책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울주군의회 지역 의원은 "대단지 주거지 조성과 일대 정주권 형성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부지가 필요한데 이미 온산에 자리 잡은 원룸, 소형 빌라들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산읍 지역 내 개발부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해 일부 개발제한구역을 울산시 GB관리변경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단지 주거지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재 두동면에 조성되는 '공공타운 하우스 사업'부지 후보로 온산읍이 건의되기도 하는 등 온산 일대에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인구 유출 차단 대책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다.

한편 최근 수조원대 투자를 바탕으로 온산국가산단 내 기업들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 또한 대단지 주거지 조성을 추진해야 할 근거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향후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유치될 기업 인력들을 온산읍에 주거시키는 등 인구 반등의 기회로 삼고자 함이다.

더불어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온산종합행적복지타운을 통한 육아 지원, 돌봄 등 아동 및 청소년 복지와 근로자복지회관을 통한 근로자 복지 등 지역 복지가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대 지역 환경 변화에 맞춘 발 빠른 주거지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