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삼평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 주민, 업체 갈등 첨예

지난 16일 온산읍 한마음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개최된 가운데 주민들과 사업시행자간 갈등이 계속됐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에 추진중인 일반폐기물매립시설 설치사업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폐기물매립시설 사업 시행자인 대양이앤이㈜는 지난 16일 온산읍 한마음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200여명의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는데 시작부터 "처리하는 폐기물이 인체해 유해한 것이냐", "기본적인 설명도 없이 주민들 불러모아놓고 이렇게 진행하는 경우가 어디있냐"는 등 주민들의 고성과 질타가 이어졌다.

패널토론에서도 주민 측 의견진술자들은 '결사반대' 머리띠와 '1만6,000명의 주민들이 폐기물시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착용하고 나와 부지 변경 외에는 어떤 타협도 없음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일부 주민들은 "왜 업체 측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반발부터 하느냐"며 주민 간 갈등도 있었는데 결국 주민과 시행자 간 어떤 협의점도 찾지 못하고 이날 공청회는 마무리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삼평·강양리 주민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업체 측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매립장 조성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수차례 얘기했다"며 "학교와 거주지가 1km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주민들에게 피해가 올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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