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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다시 활기찾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산단환경개선펀드의 집행을 상반기에 진행시키기로 함에 따라 우선협상 사업에 포함된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공급 사업도 본격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용수난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산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도 올해초부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클린워터(대표 김종부)가 진행중인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공급 사업은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는 사업이다.

남구 부곡동 산2번지 일원 부곡용연지구에 들어설 이 지원시설은 용연하수처리장으로부터 해양직방류 되던 하수처리수를 공급받아 재가공해 산단 수요처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통합공급한한다.

원수공급 가압펌프장은 용연수질개선사업소 부지내에 설치된다.

연면적 9,750.81㎡(2,949.6평)로 지어지며 공업용수를 하루 7만3,700㎥(최대 공급능력) 생산하게 된다. 하수처리수 유입량은 하루 13만7,600㎥로 추산된다.

관로 길이는 3만2,309㎞(원수관로 5,660㎞, 정수공급관로 1만2,680㎞, 순수공급관로 1만3,969㎞, 방류관로 0.1㎞)에 달한다.

한화종합화학(주), 한화솔루션(주), SK종합화학(주), SKPIC글로벌(주), 효성화학(주), 롯데이네오스화학(주), 코리아PTG(주), 울산GPS(주) 등 10개 업체에 공급된다.

클린워터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이 시설을 만든 뒤 오는 2046년까지 운영하고 울산시에 이를 기부채납하게 된다.

올해 공사가 본격화되면 시운전을 포함 2026년 하반기에는 시설을 가동할수 있다.

1,6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정부는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을 통해 280억원 지원한다.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노후화한 산단의 환경개선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예산을 마중물로 민간의 아이디어와 투자를 촉진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이다.

업체측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업용수 이용으로 입주기업들은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하수 재활용을 통해 상수원 의존도도 낮아질 것"이라며 "강수량이나 낙동강 수질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따른 공업용수 부족문제 해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는 이 보다 시설 규모는 작지만 공공폐수를 처리해 공급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비케이이엔지㈜)(대표 길병기)는 용암폐수처리시설 부지내에 하루 2,400㎥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 지난 2019년 5월 하순부터 롯데이네오스화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블루골드(대표 길병기)는 같은 부지내에 하루 1만4,400㎥의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어 지난 2020년 10월 하순부터 방류수 2차 재이용사업으로 진행중이다.

이들 시설은 전처리필터(UF), 역삼투압(1차, 2차RO), 전기탈이온장치(EDI)를 거치는 방식이다.

공업용수 부족난을 겪고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온산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도 올해초부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울주군 온산업 당월리 229-1일원에 세워질 시설은 하루 8만㎥의 공업용수를 생산하게 된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온산수질개선사업소의 하수 처리수를 분리막(MF)과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재처리한뒤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인근 S-OIL, 고려아연, LS-MnM, 무림P&P, 한국제지, 케이오씨 등 온산국가산업단지내입주업체들이 공급 대상으로 정수는 기존요금(전용공업용수+물이용부담금+자체처리비용)의 90% 수준이고 순수는 ㎥당 1,000원 정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의 투자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 사업은 오는 2028년 11월 용수공급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