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 獨정밀화학본부 한국 이전

아시아 거점으로 육성…울산 '아시아 R&D센터'도 탄력 받을 듯

2011년 02월 13일 (일) 20:09:42 김미영 myidaho@ulsanpress.net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적 화학업체 솔베이가 최근 독일에 있는 정밀화학본부를 올해 안에 한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솔베이가 솔베이케미칼과 이리도스(한국솔베이정밀화학과 NEPES 2009년 합작) 등 2개 사업장을 둔 울산 온산공단에 '아시아 R&D센터' 설립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독일에 본부를 둔 솔베이 정밀화학본부가 연내 한국으로의 이전을 확정했다.

　이는 솔베이코리아 강두일 상무가 지난 9일 지식경제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바뀌고 있어 관련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한국으로 옮겨오기로 했다"며 "한국의 산업이 경쟁력을 갖는 한 솔베이의 한국투자도 계속될 것"이라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솔베이케미칼이 울산 온산공단에 건립중인 '아시아 R&D센터'를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솔베이 그룹 계열사인 솔베이케미칼은 지난해 4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 현재의 공장부지안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까지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소'와 '태양전지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연구소'를 각각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솔베이는 R&D 기술방향에 적합한 한국 내 대상기업을 선정, 최대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솔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솔베이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자소재 등 지속 발전이 가능한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할 한국기업 발굴에 나섰다"며 "정밀화학본부 한국 이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 말했다.

　지난 1988년 온산공단에 세운 브라운관 TV용 전자파 차단제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뒤 약 2억달러를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온 솔베이 그룹은 벨기에의 다국적 화학기업으로 세계 곳곳에 400여개의 사업장을 두고 연간 16조원(2007년 기준)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울산신문 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