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에 국내 최초 황산코발트 공장 선다

코스모화학, 연산 5천t 규모 건립 … 연 500억대 수입대체 효과 기대

 

국내 대표적인 이산화티타늄 생산업체인 코스모화학이 주력공장인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온산공장에 국내 최초로 황산코발트 공장 건립에 나선다.

특히 2차전지 원료인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제품의 국산화로 국내 2차전지 기초시료 산업활성화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일 코스모화학 온산공장(공장장 성준경)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399억원을 투입해 온산공장 내 1만17600여㎡에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2011년 3월 완공목표로 오는 21일 공사에 들어간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황산코발트 공장의 환경영향평가를 마쳤으며 앞으로 이 공장에서 연간 5000t의 황산코발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코발트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껏 수요 기업들은 가공된 코발트를 중국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번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이 본격가동(2011년 6월)되면 연간 500억원대의 수입대체와 5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코스모화학은 코발트원광석을 아프리카에서 수입, 원광석을 추출해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 온산공장에서 생산된 황산코발트는 향후 삼성SDI 등 2차전지 생산업체와 공급관계를 맺고 있는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에 공급되며 타이어 제조업체 등에도 일부 제공된다.

황산코발트 생산과정에 정제시설은 물론 자체적으로 매립시설도 확보해 놓고 있다.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은 주력생산 제품인 아나타제형 이산화티나늄(KA-100, 백색안료)을 연간 3만t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의 70% 정도를 미주와 동남아,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성준경 온산공장장은 “2차전지 기초시료에 대한 국산화로 양극화물질제조업체, 나아가 2차전지 생산업체까지 기업경쟁력 향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기존 이산화티타늄에 황산코발트 생산공정으로 공장규모를 배 이상 늘려 정밀 무기화학물질 생산 기초소재업체로서의 글로벌 경쟁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상일보]2010년 07월 12일 (월) 21:53:20 이형중 기자 l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