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공단내 차량 페인트 분진피해 책임 논란

한 조선기자재업체 인근 주차

차량 60여대 차주들 피해 호소

울산플랜트 노조가 해결 나서

업체측 “정확한 원인파악부터”

승인 2020.08.23. 20:35:48

23일 플랜트노조 울산지부(울산플랜트노조) 등에 따르면 온산공단 조선기자재업체인 S사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페인트가 묻으면서 차량소유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차량소유자들은 대부분 인근에 있는 공단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어 일용직 노동자들 대부분이 차량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개월 전부터 제보를 받은 울산플랜트노조는 S사에서 이뤄지는 도장작업에 따른 페인트 분진으로 파악하고 회사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

플랜트노조가 파악한 피해 차량 대수는 60여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사는 페인트 분진이 정확히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노조에서 보상을 요구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S사 관계자는 “도장작업 시 철저히 규정을 지키고 있으나 일부 분진이 날아갈 수는 있다”며 “또한 페인트 분진은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온산공단 내 다른 조선업체에서도 나오고 있고 바람에 이곳 까지 올 수 있어서 온전히 우리 회사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일용직 노동자들의 경우 상시적으로 출근하는 게 아니어서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라도 피해 대상자 선정 등을 어떻게 할 지도 문제”라며 “그렇다고 나몰라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조만간 노조측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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