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 폐기물업체 건립 추진에 주민 반발

강양·화산리 일대 3곳… 12개 지역단체, 반대 현수막 게재 등 저지 움직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폐기물 관련 업체 건립 추진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와 온산읍 지역단체 등에 따르면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는 현재 폐기물 관련 업체 3곳이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각 업체별 장소와 업종은 △온산읍 강양리 산 152번지 일대, 일반폐기물 매립 △온산읍 강양리 산 101번지 일대, 폐기물 중간재활용 △온산읍 화산리 499-8번지, 폐기물 소각 후 자가매립 등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는 울산시 등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온산읍에만 폐기물 관련 업체 3곳의 건립이 추진되자 지역주민들은 결사반대에 나섰다.

이날 온산오거리에는 온산읍이장단협의회와 온산주민자치위원회, 온산발전협의회 등 12개 지역단체의 이름으로 폐기물 관련 업체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네 돈벌이에 온산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탐욕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온산을 죽이는 폐기물 돈벌이 결사반대’ 등 각 업체명과 반대 문구가 담겼다.

온산읍이장단협의회는 “온산읍에는 온산공단 등으로 공장이 많아 원래부터 환경오염이 심각한데 폐기물과 관련된 유해업종이 추가로 들어서면 환경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런 상황에도 업체들은 주민들과 전혀 일말의 상의도 없이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폐기물 업체가 들어서는 것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에서는 아스콘과 폐기물 등 유해업종이 들어서는데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삼동면 한 아스콘공장은 길천일반산업단지 입주를 놓고 인근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울주군과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며, 온양읍 GW일반산업단지는 업종 확대를 골자로 한 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이 수달 서식지 보호 등을 이유로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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