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산재예방TF 울산 산재사고현장 찾아 “근본적 해결책 필요”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 태스크포스(TF)가 8일 최근 사고가 발생한 울산 현대중공업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현장 점검하고, 위험업무 단독수행 금지 등 산재의 근본적 예방책을 촉구했다.

이번 방문에는 산재예방TF 김영배 단장과 장철민·이수진 의원이 참여했고,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김준휘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등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우선, 현대중공업에서 지난달 8일 하청 용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원유 운반선 탱크 현장을 확인하고, 노사 대표와 만나 중대 재해 발생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유했다.

이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로 이동해 지난달 30일 노동자 2명이 숨진 컨테이너(메탈케이스) 현장을 찾아 재해 상황과 회사 측 대책 등을 들었다. 두 노동자는 질소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된다.

특히 의원들은 산재예방에 대한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발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험업무 단독수행 금지 △위험작업시 신호수나 작업지휘자 전담 배치 △위험시설 점검 시 시설 작동 중단 △위험업무 사업장 산재 관련 평가 강화 등이다.

이수진 의원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경우 최근 10년간 14명의 노동자가 사망, 57명이 재해를 당했다”며 “그동안 고용노동부는 꾸준히 정기근로감독을 실시했으나 시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존 지적사항이 계속 반복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였듯이 산재 사망사고도 줄일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적발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완 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김준형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