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화학사고 우려사업장 사고예방 기획점검

​10월까지 고위험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1천여곳 대상

환경부가 11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화학사고 우려사업장 1천여곳을 대상으로 사고예방 기획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점검이 제한되면서 화학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계획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58건이었던 전국 화학사고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75건, 올해 상반기 70건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도 지난해 7월 울주군 온산읍, 지난 4월 남구 매암동 등에 위치한 공장 저장 탱크에서 황산이 누출됐으며, 지난달 울주군 온산읍 화학업체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등 화학사고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점검 대상은 최근 3년 사이 화학사고가 발생했거나 사고대비물질을 취급하는 전국의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1천여곳이다. 울산지역 점검 대상 사업장은 60여개소로, 대부분 남구 석유화학단지에 집중됐다.

점검 방법은 사업장에 사전에 점검계획을 통보하고, 자료를 받은 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화학물질관리법’ 준수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비대면 방식과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한 대면 방식을 병행한다.

점검 내용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허가(변경허가·신고 포함) 적정 여부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및 사고대비물질 관리기준 △취급시설 설치·관리기준 준수 현황 △사고 발생 시 주민 대피 준비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특히 비대면 점검에는 점검부서의 기관장(환경청장)과 사업장의 책임자(공장장) 등이 참여해 화학사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밸프스(밸브, 플랜지, 스위치 사전 점검·확인)’ 안전 홍보운동, 여름철 화학사고 예방 조치 정보 등을 점검·공유해 사업장 자체 안전 관리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점검 과정에서 취급시설 정비 및 영업자 준수사항 자체 점검 등이 이뤄짐에 따라 자율관리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장 책임자가 점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점검을 실시해 화학사고 예방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의식과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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