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에서 불법 주정차 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잡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온산공단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도로의 양쪽 갓길은 이미 주차 차량에 점령됐습니다.
한발 늦은 근로자들은 일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씽크) 공단 근로자 ‘조금 늦으면 사거리 위쪽까지 올라가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죠. 여기 주변엔 전부 다 일상화돼 있어요.
주변에선 다 포기한 상태에요. ‘그냥 일찍 와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다니죠.’
(브릿지:지금 시간은 8시 10분, 공단 직원 대부분이 출근을 마친 시간인데요.
주차를 할 수 있는 빈자리가 남아있을지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공단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도로 끝에서 겨우 한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인데,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6월부턴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 주차난은 더 심해집니다.
(씽크) 공단 근로자 ‘그때 되면 새벽 일찍 나와야 해요.’ [몇 시 출근인데 몇 시에 나오세요?] ‘8시인데 한 새벽 5시에 나오시는 분도 있고..’
온산공단엔 290개 업체가 입주해 1만 4천여 명이 일하고 있지만, 공장 안에 주차장을 마련한 곳은 10%뿐입니다.
(씽크) 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땅이 있으면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데 부지가 없다 보니까..’
(CG)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울산시와 경찰청도 최근 대책 회의를 열고, 온산공단의 불법 주정차 구역을 일부 해제하거나, 노상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구역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씽크) 울산시 교통기획과 관계자 ‘예산도 많이 들고 여러 가지 제반 문제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용역을 할 건지 아니면 자체 계획을 할 건지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시는 다만 불법 주정차 구역 해제 시 다른 산단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노상 주차장 조성엔 정체가 심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한 용역을 맡겨 신중하게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비씨뉴스 신혜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