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우지만, 정작 산업폐기물 시설 확충엔 소극적입니다.
지역 기업들은 6년째 부족한 처리장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해결은 더디고 처리 단가는 세배 올랐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6천여 톤의 산업폐기물이 쏟아지는 울산.
7년 전보다 17% 늘었지만, 울산에서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민간매립장은 3곳에 불과합니다.
(CG1) 2030년까지 울산지역 처리 물량은 627만 톤이지만 잔여 매립장은 129만 톤에 불과해 498만 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OUT)
매립장이 차면서 처리비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CG2) 톤당 처리 비용이 일반폐기물이 27만 원, 지정폐기물 57만 원으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OUT)
온산공단협회가 표본 조사한 결과 울산지역 내 산업폐기물의 절반 이상이 다른 지역으로 배출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역 6개 공장장협회가 지난 2016년부터 울산시에 대해 공영개발 등을 통한 매립장증설을 요청했지만 해결된 것은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면/ 온산공업단지 협회 사무국장 ‘산업폐기물매립장은 제조산업의 기본 인프라입니다. 산업계가 공동으로 산업폐기물 매립장 확충의 필요성과 시급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된 내용이 (없는 상태입니다.)’
민간기업들은 온산산단 내 폐기물처리장 설치도 신청했지만, 승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발계획 변경’ 심의 대상인데, 공장 목적으로 조성된 부지라는 점 등에서 국토부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통보한 겁니다.
혐오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민 반대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CG3)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은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OUT)
민간시설은 주민에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수용성을 높이고, 절차상 투명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역 간 배출 제한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민간과 공공시설을 병행, 운영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힙니다.
인터뷰)김희종/울산연구원 연구위원 ‘공공 매립시설을 개발해서 지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매립지는 아무래도 님비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하는데요.’
지역 상공계도 폐기물처리시설 해결을 건의한 가운데 민선 8기 울산시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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