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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단 악취해결 정부 역할론

공진혁 시의원, 환경개선 방안 간담

대기 개선 민관 노력 불구 문제 여전

40년이상 노후 공장 등 사고도 빈번

정부 관리 국가산단 국비 지원 요청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대기·수질 오염과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자체 노후시설 개선은 물론, 국가산단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산단 인근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질병원인 전수조사 등의 요구도 나왔다.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은 12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온산공단 악취 개선방안 민관 간담회'를 열고 온산지역 대기질 환경개선, 주민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온산이장협의회, 남울주발전협의회, 온산환경감시단, ㈔자연보호중앙연맹 남울주협의회 등 주민 대표와 고려아연, 이수화학, 무림P&P, LS엠앤엠, 에쓰오일 등 기업체 관계자, 울산시 환경대기과 공무원, 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온산국가산단이 위치한 지역은 울산 남부권 생활거점으로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해야 하는데도 여전히 악취 문제로 불쾌감 등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잊어버릴 만하면 터지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늘 불안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은 △기업의 자체 환경감시단 설치 △협의회 구성 △시 차원의 산단 인근 주민 질병원인 전수조사 △건강검진 지원 △주민지원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공진혁 의원도 "민관 협동으로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으나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듯 하다"며 "공단 내 상당수 생산시설이 40년 이상 노후화돼 생산공정 과정에서 계속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연구원 마영일 연구위원은 "울산의 대기오염은 산업단지 위치, 계절별 주 풍향에 따라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악취의 경우 화학반응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며 "악취를 측정·감시하는 시스템과 악취개선을 위해 민·관 모두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냈다.

기업 관계자는 "ESG 경영 아래 악취개선을 위한 최신 설비시설 도입, 친환경 시설 투자, 자체 악취 측정, 저감 시설 설치 등 악취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온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와 협력해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과학적인 악취측정시스템이나 무인악취포집시스템 운영, 악취저감 지원사업, 민간자율환경감시단 등으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주민 피해, 불편에 대한 지원, 악취 감시강화, 오염 저감시설 지원 등은 국가, 기업 모두가 책임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온산국가산단의 환경오염시설과 안전관리는 환경부, 고용노동부 권한과 관리 하에 있기에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가 적극적으로 중앙부서에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