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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온산공단 불법주차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울산시가 지난주 기공식을 가진 S-OIL의 샤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주차의 온상인 온산국가산단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한다는 소식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근로자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일대의 주차 대란을 앞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조치는 울산시가 관련 법규인 주차 조례까지 개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울산시가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선제적 행정의 의지를 보인 모범사례다.

울산시는 이번 조치와 함께 투자하기 좋은 도시여건 조성을 위해 ‘기업체 주차대책’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당장 주차 문제가 고질적인 민원이 되고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시작하는 주차환경개선사업이 그 첫 사례다.

이 일대는 울산지역에서도 가장 극심한 불법주차 현장으로 이름이 높다. 문제는 이 일대 단지 내 도로 대부분이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근로자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임을 알면서도 도로에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경우 현장 투입 건설근로자가 일 평균 1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고무적인 것은 이를 방치하기보다는 대책마련에 행정이 팔을 걷었다는 점이다. 울산시는 교통혼잡 및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4~6차선 도로에 한해 △노상주차장을 4,000면을 설치하고, 주간선도로나 사고위험지역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주차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의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면 도로 전구간 규제 완화로 기업체와 근로자의 주차 부담은 덜고, 사고 위험지역은 주차단속을 강화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주차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개정을 통해 투자활성화 지역의 주차난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이 신규 투자를 검토할 때 입지와 토지가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기 때문에 규제 완화로 신규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울산시의 적극행정과 함께 기업과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주차문제 해결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공단지역의 경우 폭발사고나 화재 등 위험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주차가 이어진다면 소방 등 긴급차량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상습적이고 일상화 된 불법주정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