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순항

울산시, 13개소 사업비 5836억 추정

울산미포국가산단 현재 운영 중

온산국가산단 8월 공사 착수 등

수질오염 사고 예방·개선 기대

산업단지 내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울산지역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비교적 순항 중이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 사고로 발생되는 유독 유출수와 오염물질이 함유된 초기 우수를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수질오염 방지시설이다.

　'완충저류시설'은 1991년 구미 페놀유출과 2008년 김천공업지역 페놀유출로 낙동강 취수가 중단되는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면서 낙동강 수계에 한해 설치·운영했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국 수계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관련법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미포산업단지 6개소와 온산공단 4개소, 신일반·길천·하이테크벨리산단 3개소 등 총 13개소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울산시가 설치해야 할 전체 완충저류시설 조성을 위해 투입해야 할 사업비는 국비 4,085억원과 시비 1,751억원 등 총 5,8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완충저류시설을 조성 중에 있고, 가장 먼저 지난 2019년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5 분구에 대한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완공,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전체 사업비만 429억 2,700만원이 투입됐다.

　이어 울산시는 온산국가단잔 4 분구(온산읍 당월리 502 일대)에 대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쯤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비 347억원 등 총 49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시는 또 지난 2020년 6월부터 울산미포국가산단 제3분구에 대한 실시설계용역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쯤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초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으로 총사업비만 48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시는 24일 자로 온산국가산단 제3분구의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공고하고 5월 중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용역은 용역기간이 12개월간이다. 용역기간 종료 후 공사 착공에 따른 사업비는 3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 등이 확보되는 데로 현재 추진 중인 완충저류시설 외에도 나머지 시설의 조성 등 전체 5개 산단에 대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수질오염사고 예방과 수질개선, 안전도시 울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우수 기자 jeusda@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