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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난해 악취 민원 남·북구·울주 최다

685건 접수 전년비 소폭 감소

악취배출시설도 40곳이나 ↓

산단·축사·하수도 등 원인 다양

지난해 울산 시민들이 악취로 제기한 민원이 6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시가 지역 내 각 지자체의 악취 민원을 취합한 수치로 2021년(702건) 대비 소폭 감소(17건)했다.

악취 관련 민원은 2018년 735건, 2019년은 805건, 2020년 725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60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때 지난해 악취 민원 발생 숫자는 중구 15건, 남구 249건, 동구 57건, 북구 187건, 울주가 177건이다.

울산 내 악취배출시설도 2021년 391개에서 지난해 351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 2021년 울산시에서 악취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기업 33개를 적발해 개선명령 및 개선 권고 처분을 내렸는데 지난해는 각 지자체 조사 결과 남구 5개, 북구 1개, 울주 14개 등 총 2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민원 발생과 관련 물질 배출 기업 등 울산의 악취 문제는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관련 수치들이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취 발생에는 산업단지, 하수도, 축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북구의 경우 산단뿐 아니라 축사로 인한 악취도 전체 민원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악취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해당 기업도 축사다.

울산지역 특성상 대부분 악취 관련 민원은 산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주원인이 됐다.

2021년 악취 민원 702건 중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은 576건(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울산지역 악취 등 대기환경을 관리하는 시청 관련 과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산단 내 가동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인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악취와 관련해 지자체들이 시행하는 저감 대책보다는 당장의 조선업 경기 악화로 인한 공장가동률 감소 등이 보다 큰 폭의 악취 환경변화를 보인다.

시 자체의 상시 관리·감독,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소규모 사업장 환경 기술 컨설팅 등 저감 대책의 경우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장기적 변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편 울산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조일리 등 총 4개의 악취관리지역이 있다. 울산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매년 악취관리지역이 속해있는 구·군의 악취 민원이 그렇지 않은 구·군에 비해 악취 발생 민원건수가 많다.

울산시는 해당 관리지역에 대해 매년 반기별로 복합악취 및 지정악취물질 등 환경부에서 지정한 23개 항목과 관련해 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