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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추진 울산 울주군 온산 산업폐기물 매립장 울주군, 업체 재입안 수용 주민 반발

14년간 매립 후 공원 조성 계획

주민 "당장 희생양 될 수 없어"

울주군 "신청 따른 행정 절차일 뿐

자문거쳐 울산시가 최종 결정"

지난 2월 울주군의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온산읍 삼평리)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 제안 수용에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 23일 온산읍에서 설명회를 열고 일대 주민들에게 사업개요, 환경영향,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는 한편 입안 수용에 관한 군의 입장을 전달했다.

울주군은 매립장 조성 여부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울주군은 민간 매립장 입안 제안에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제안에서 도시계획시설 입안 절차에 따른 토지소유자 등 80% 동의가 없었으며 침출수 우려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2월 해당 기업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시 한번 입안 제안했으며 울주군에서는 이를 수용했다.

다만 울주군에 따르면 이는 입안 신청 관련 행정절차에 따른 수용일 뿐 조성 추진을 결정하는 것은 주민과 도시위원회, 군의회의 종합적인 의견이다.

또 해당 시설 조성의 최종 결정권은 울산시에 있다.

군은 5월 말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6월과 7월 군의회와 도시위의 자문을 구한 뒤 검토과정을 거친다.

군 관계자는 "종합검토 이후 시에 결정 요청을 할 것인지 여부도 불명확한 상황으로 군에서 입안 제안을 수용한 것이 산폐장 조성에 찬성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도시관리계획 입안 신청 자료에 따르면 해당 매립장이 온산읍 산평리 일대에 들어서면 일일 600톤가량의 산업폐기물이 14년에 걸쳐 매립된다.

2040년 이후 매립이 종료되고 수목 식재, 공원화를 통해 일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원화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동안 국가 정책이 어떻게 뒤집힐 줄 모르는데 당장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민창연 기자 changyon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