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온산국가산단 확장사업 경제성 충족에 '탄력'

학남리 일대 159만㎡ 규모 조성

102개사 307만㎡ 규모 부지 희망

기재부 신속예타조사 긍정 답변

B/C값 1이상 나와 통과 낙관적

공공산폐물매립장·차단녹지도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대 159만㎡ 규모의 보존녹지를 온산국가산단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산업단지공단과 울산시가 공동으로 신청한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 기재부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3월 해당 부지에 대한 기업체 입주 수요조사 결과 총 102개사가 307만㎡의 공장 부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성도 충분히 확보됐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온산국가산단 확장사업에 따른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지난달 접수됐고, 기재부는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산단공에 보냈다.

이달 말 예타에 선정되면 다음달 초 기재부가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신속예타 사업으로 신청이 이뤄진 만큼 조사는 빠르면 2개월, 늦어도 6개월을 넘기지 않는다.

연말까지는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울산시는 무난하게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주수요 조사에서 S-OIL 등 102개 회사가 총 307만㎡에 달하는 공장 부지를 달라고 요청해 예타 B/C(경제성 분석) 값이 1을 충분히 넘어선다.

산업단지공단 역시 올해 역점 사업으로 울산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예산이 수립되고 실시설계와 곧바로 보상절차가 착착 진행된다.

총 사업부지는 온산읍 학남리 일대 159만㎡(48만평)에 달한다.

순수 산업용지는 28만평으로 이미 S-OIL이 13만평, LS M&M이 5만평, 고려아연이 5만평, 이수화학이 3만평을 점찍어두고 있다.

나머지 가용 산업용지는 2만평으로, 1만 5,000평 부지에 공공산업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5,000평은 기타 중소기업에 분양하거나 지원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산업용지가 아닌 부지 20만평 중 10만평은 차단녹지로 활용된다.

전체 확장 부지 48만평 중 10만평을 차단녹지로 보존하는 것인데, 이 경우 녹지율은 18.4%에 달한다.

현재 온산국가산단 전체 녹지율은 3%에 불과하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공단과 울산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지만 울산시도 기반시설 공사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측면 지원한다.

현재 2차선인 산업단지 진입도로(온산읍사무소 방면)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올해는 울산의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기재부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 사업은 한차례 예타 신청을 한 적이 있고, 이번에는 경제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무난하게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지혁 기자 uskjh@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