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단 완충저류시설 조성 ‘가속페달’

이달 온산 3분구 실시설계용역 시작

4분구 착공 · 미포3분구 설계완료 등

올 하반기부터 설치 사업 순차 진행

지난해 상반기 이후 주춤하던 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다시 속도를 낸다.

완충저류시설은 국가산단에서 수질오염 사고·화재 등으로 인한 사고때 유출되는 유해물질의 하천(공공수역) 직유입을 차단하고, 강우 시 비점오염원으로부터 하천(공공수역) 수질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온산국가산업단지 3분구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이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완충저류시설은 국비 70% 시비 30%를 투입에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착수부터 12개월간이다. 용역기간 종료 후 공사 착공에 따른 사업비는 3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단내 1만6,600㎥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6,000㎥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계획도 변경한다.

또 기술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는데 또다시 1년반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공사는 2025년 하반기께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거 낙동강 수계에만 적용되던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지난 2014년 12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설치 대상지역이 전국으로 확대, 의무화됐다.

면적 150만㎡ 이상, 특정 수질 위험물질 배출 일일 200t 이상, 폐수 배출량 일일 5,000t 이상, 연간 유해화학물질 1,000t 이상 배출 등 조건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해도 사업 대상에 해당된다.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을 비롯해 신일반산단, 길천산단, 하이테크밸리산단 등에도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모두 합치면 13곳이다. 이들 5개 산단의 면적은 7,044만㎡, 시설용량은 46만2300㎥ 규모다. 총사업비는 국비 4,085억원 시비 1,751억원 등 총 5,83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9년 가장 먼저 진행된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5분구 공사는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총 429억2,700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완공된뒤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미포 5분구 준공뒤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었으나 최근온산 3분구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 347억원 등 총 496억원 투입되는 온산 4분구(온산읍 당월리 502 일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9월이나 10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또 48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미포 3분기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오는 10월게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된 석유화학공단은 조성된지 50년 이상된 노후 산단으로 불산, 황산,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도 다수 있어 유해물질 누출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완충저류시설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지난해 상반기 완료했고 온산 4분구 등 시급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