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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국가산단 유해화학물질 ‘24시간 감시’

-염소·암모니아·불산·이산화황 누출땐 치명적

-감시·추적·확산·대피 등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

-진하·온양·온산·망양 ‘시민 안전망’확보 기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4대 유해화학물을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4대 유해화학물은 누출 때 대응이 늦으면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건강상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감시시스템 구축이 ‘시민 안전망’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이 구축된다. 유해 화학물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중요 지점에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 감시하는 사업이다.

유해화학물은 염소, 암모니아, 불산, 이산화황이다. 이 4대 유해화학물은 공기중 누출 때 인체에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때문에 시가 4대 유해화학물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은 온산산단 내 13곳에서 15곳 정도 지점에 감지센서를 설치하는 것과 유해화학물질 누출 확산 예측 프로그램이 탑재된 통합관제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것이다.

4대 유해화학물의 감시, 추적, 확산예측, 주민대피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2020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선도사업에 공모해 1차 사업으로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공단 35곳)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2차 사업으로 실제적 유해화학물 업체가 많은 온산산단에 적용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온산국가산단 인근에는 진하·온양·온산·망양 지역 등 4개 지역에 주민 5만여명이 살고 있다. 유해화학물이 누출됐을 때 확산경로를 파악해 근로자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진다.

시스템은 3차원 지도에 일기, 기온, 풍향 등 기상정보가 더해져 확산도를 나타낼 수 있도록 구축된다. 시는 이러한 정보를 소방, 지자체 등에 제공해 통합관제를 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유해화학물 감지장치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해 운행 감시를 하거나 악취 등 민원발생에 대응해 왔다. 그동안은 24시간 감시체제가 아니였던 것이다.

시 관계자는 “유해 화학물 누출 감시·대응을 위한 스마트시스템 구축으로 온산산단 지역 인근 안전이 획기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기상황 때 피해예상 지역주민에게 누출가스 정보, 누출확산 반대편 대피소 정보 등 대시민 재난문자가 발송된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